많은 유럽 국가 중에서도 요즘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한 포르투갈의 포르토가 수도인 리스본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 특유의 고즈넉한 느낌을 갖추고 맛있는 음식과 와인으로 풍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포르투갈 북부의 도시 ‘포르토(Porto)’이기에 여행자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포르토는 포트 와인으로 잘 알려진 도시이며, 포르토와 빌라 노바 드 가이아를 연결하는 동루이스 1세 다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포르토의 도시 개요와 역사적 배경, 그리고 이 아름다운 도시를 천천히 즐길 수 있는 1주일 여행코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포르토 도시 정보
포르토는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도우루강을 사이에 두고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인구는 약 23만 명 수준이지만, 인근 도시를 포함한 광역권 기준으로는 약 170만 명에 달하는 주요 도시입니다. 공용어는 포르투갈어이지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는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여 여행하기에도 좋습니다. 유로(EUR)를 사용하며, 연중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특히 봄(4~6월)과 가을(9~10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포르토의 중심가는 도보로 여행하기에 충분하며, 해안가를 따라서 걷거나 트램을 타고 여행하는 방법도 있어 선택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포르토에서 동루이스 다리 다음으로 떠오르는 것은 고풍스러운 타일 예술인 아줄레주입니다. 도시 전체에 아줄레주가 건물 외벽을 장식하고 있어,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포르토 중심지에 있는 상벤투역에 가게 되면 사방면이 아줄레주로 가득한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상징인 루이스 1세 다리, 포트 와인 저장고가 있는 가이아 지역, 그리고 언덕 위로 펼쳐진 전통 골목길은 여행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주는 완벽한 여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르토의 역사
포르토의 역사는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는 ‘포르투스 칼레’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이 지명이 훗날 국가 명칭인 ‘포르투갈(Portugal)’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중세에서 르네상스 시기까지 포르토는 무역과 조선업의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18세기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트 와인(Port Wine)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경제적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 와인을 저장하고 숙성하는 셀러는 지금도 가이아 지역에서 직접 방문하고 시음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포르토는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6년에는 도시의 구시가지인 ‘히벨타(Ribeira)’가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포르토는 전통과 현대가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도시로, 유럽 속 감성을 진하게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되는 여행지입니다.
포르토 1주일 여행코스 (6박 7일)
포르토는 급하게 돌아볼 도시가 아닙니다. 하루하루 여유를 두고 산책하듯 여행하기에 딱 좋은 도시로, 6박 7일 정도면 시내 주요 명소는 물론 근교 여행까지 여유롭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Day 1 – 도착 & 도시와 첫 만남
프란시스쿠 사 카르네이루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메트로나 택시를 이용해 시내로 이동합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가볍게 시내를 산책해 보세요. 루이스 1세 다리를 도보로 건너며 포르토의 첫인상을 눈에 담고, 도우루강 변의 리베이라 거리에서 노을과 야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저녁은 강가 레스토랑에서 포르투갈 전통 요리와 함께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Day 2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고풍스러운 건축 투어
이 날은 포르토 시내의 핵심 명소들을 둘러보는 날입니다. 클레리구스 탑에 올라 도시를 한눈에 조망하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리브라리아 렐루(Lello)**도 방문해 보세요. 영화 해리포터 팬이라면 더욱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벤투 기차역에서는 벽면을 가득 채운 아줄레주 타일 벽화를 감상할 수 있고, 포르토 대성당에서는 도우루강을 내려다보는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와인바나 분위기 좋은 타파스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Day 3 – 와인과 강의 도시를 경험하다
포르토는 와인의 도시답게 도우루강 크루즈와 포트 와인 셀러 투어는 필수입니다. 크루즈는 약 1시간 동안 포르토의 주요 다리를 지나며 도시의 매력을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경험입니다. 이후 가이아 지역의 유명한 와인 셀러(Graham’s, Sandeman, Taylor’s 등)에서 포트 와인을 시음해 보세요. 저녁에는 해산물과 와인이 어우러진 식사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해 보세요.
Day 4 – 마투지뉴스 해변에서 느긋하게
이날은 도시를 잠시 벗어나 포르토 북쪽의 해변 지역인 **마투지뉴스(Matosinhos)**를 방문합니다. 전철이나 버스로 쉽게 갈 수 있으며, 해산물 시장을 구경하고 신선한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바닷가 산책과 해변 카페에서의 여유로운 오후는 포르토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Day 5 – 근교 도시 여행: 기마랑이스 또는 브라가
포르토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 내에 위치한 기마랑이스와 브라가는 당일치기 여행지로 훌륭한 선택입니다. 기마랑이스는 포르투갈 건국의 발상지로 알려진 도시로, 성채와 고풍스러운 구시가지가 매력적입니다. 브라가는 포르투갈의 종교 수도로 불리며, 봉 예수 두 몬테(Bom Jesus do Monte) 성지는 계단과 조각상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성지로 유명합니다. 저녁에는 포르토로 돌아와 휴식을 취합니다.
Day 6 – 시장과 예술, 마지막 밤의 감성
여행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하루입니다. 1920년대 풍의 벨 에포크 양식으로 유명한 마제스틱 카페에서 아침 식사를 즐긴 후, 포르토의 대표 재래시장인 **볼량시장(Mercado do Bolhão)**에서 현지 식재료나 기념품을 구경해 보세요. 오후에는 현대미술관(Serralves)이나 국립미술관에서 예술적인 감성을 채우고, 마지막 밤은 루프탑 바나 재즈 클럽에서 포르토의 감성을 오롯이 느끼며 마무리하세요.
Day 7 – 귀국 전 여유로운 마무리
여행의 마지막 날, 시내 카페에서 조용한 아침을 맞이하고, 포트 와인이나 아줄레주 소품, 코르크 소재의 지갑 등 현지 기념품을 구입하며 마무리 시간을 보냅니다. 이후 공항으로 이동해 포르토와의 아쉬운 작별을 준비합니다.
여행 팁 & 유용한 정보
포르토의 대중교통은 ‘Andante’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메트로, 버스, 트램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구시가지인 리베이라 지역이 뷰가 좋고 분위기가 로맨틱하며, 보아비스타나 알리아두스 지역은 교통이 편리하고 다양한 숙소가 있어 효율적인 여행에 적합합니다. 여행 시기는 봄과 가을이 가장 좋으며, 치안도 유럽 내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관광지에서는 기본적인 소매치기 주의는 필요합니다. 포르토로 향하는 직항 편은 없기 때문에 대부분 리스본 경유 또는 유럽 내 주요 도시(마드리드,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를 통해 환승하게 되며, 리스본에서 포르토까지는 기차로 약 3시간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포르토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이자 이야기입니다. 전통과 현대, 와인과 예술, 골목과 강, 그리고 여유로운 일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에서, 단순히 ‘보는 여행’을 넘어 ‘살아보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다른 대도시처럼 붐비지 않으면서도, 그 못지않게 풍부한 매력을 가진 포르토에서, 특별한 1주일을 계획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