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한 달 살기’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물가, 편리한 교통, 쾌적한 환경까지 갖춘 국가들이 특히 인기인데요. 이 글에서는 아시아에 제한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범위를 넓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장기체류 여행지 3곳을 소개하며, 각 국가의 장점과 체류 팁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동남아 대표, 태국 치앙마이
치앙마이는 오랜 시간 ‘한달살기 성지’로 불릴 만큼 디지털노매드와 장기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는 방콕에 비해 조용하면서도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한 달 이상 머무르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치앙마이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생활비입니다. 한 달 30만 원대 숙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현지 식사는 한 끼 3천 원 선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부담되지 않고 날씨가 좋아 장기 체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페 문화가 발달해 노트북 하나 들고 가면 하루 종일 머무를 수 있는 공간도 많아 디지털노매드들에게 특히 매력적입니다. 주변에 도이수텝 사원, 님만해민 거리, 치앙라이 등 소도시로의 짧은 여행도 가능하며, 장기체류자들끼리의 커뮤니티도 활발해 외로움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비자 조건도 유리한 편으로, 무비자 입국 시 30일까지 체류 가능하며, 한 번 연장하면 최대 60일까지 머무를 수 있습니다. 또한, 생활물가 외에도 건강보험, 교통, 치안 등 장기거주에 필요한 조건들이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어 초보 장기여행자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날씨는 건기인 11월~2월이 가장 쾌적하며, 이 시기에는 관광객도 많아 활기찬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 한 달 살기를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치앙마이부터 시작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유럽 감성, 포르투갈 리스본
유럽에서 한달살기 비용을 줄이면서도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포르투갈 리스본이 최고의 선택지로 꼽힙니다. 리스본은 유럽 주요 도시 대비 생활비가 낮고, 날씨는 온화하며, 도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장기체류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포르투갈은 비자 정책에서도 유연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으며, 디지털노매드나 장기여행자를 위한 비자 프로그램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리스본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로, 골목마다 예술적인 감성이 살아 있고, 구시가지와 트램, 타일로 장식된 건물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리스본의 또 다른 장점은 영어 사용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포르투갈어를 몰라도 기본적인 생활이나 업무가 가능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합니다. 카페나 코워킹 스페이스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원격근무 환경으로도 매우 좋습니다. 음식은 해산물이 풍부하고 맛도 좋아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만족하며, 해안가 도심이라 도보로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리스본은 유럽 도시 중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편이라, 조용하고 느긋한 유럽 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특히 어울리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도시 전체가 걷기 좋고, 대중교통도 저렴하여 장기 체류 중에도 이동이 편리합니다.
남미 분위기, 멕시코 메리다
최근 남미에서 각광받는 장기체류 도시 중 하나가 멕시코의 메리다입니다. 보통은 멕시코하면 신혼여행지로 많이 가는 칸쿤을 떠오르지만, 유카탄 반도에 위치한 메리다는 치안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현지 물가가 낮아 외국인 장기거주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전통과 현대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로, 지역 축제와 음악, 미술이 일상에서 녹아들어 있어 여행 이상의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메리다는 중남미에서 ‘은퇴자들의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안전한 환경, 쾌적한 날씨, 건강 인프라, 낮은 주거비 등이 이 지역의 큰 장점입니다. 평균 한 달 임대료는 30만~50만 원대로 부담이 적고, 다양한 현지 마켓과 유기농 식재료 시장이 가까워 건강한 식생활도 가능합니다. 현지 주민들의 정서도 따뜻해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많고, 영어 사용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의사소통도 수월한 편입니다.
또한, 주변 도시와 해변으로의 이동도 간편합니다. 버스로 1~2시간 거리면 카리브해의 툴룸, 칸쿤 등의 유명 리조트 지역까지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주말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의료 인프라도 꽤 잘 되어 있어, 장기 체류 중 건강 문제가 발생해도 대비가 가능합니다. 멕시코는 무비자로 180일까지 체류할 수 있어 비자 부담도 덜하며, 장기체류자 커뮤니티가 활발하여 외국인으로서의 고립감도 적습니다. 메리다는 색다른 문화와 여유로운 일상을 함께 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장기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그 나라의 삶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입니다. 태국 치앙마이, 포르투갈 리스본, 멕시코 메리다와 같은 도시는 저렴한 생활비, 안정적인 환경, 풍부한 문화 콘텐츠로 장기체류자들에게 최적화된 곳입니다. 각 도시의 특성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해, 당신만의 한 달 살기 여정을 계획해 보세요.